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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들/코로나19

한국출발, 필리핀 입국 과정과 호텔 격리하는 방법 - 1편

안녕하세요

유나아빠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필리핀이 갑작스레 락다운을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3개월간 이산가족이 되어있었네요.

5월 1일부터 필리핀 락다운이 기존보다 완화되어 외국인 입국이 허용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 가기전에 꼭 준비해야 되는 사항

1.체류비자 소지 및 신분증 아이카드 또는 기타 증빙 서류

2.항공권 예매 티켓(인천 - 마닐라)

3.필리핀 격리호텔 10박 11일짜리 숙박 예약 바우처(지정호텔만 가능)

4.E-CIF(Electronic Case Investigation Form) 작성하여 QR코드 받기(출발 3일전 등록)


- 5월 1일 현재 필리핀 입국한 비자 -

- 필리핀 국적자

- 필리핀 해외 근로자(OFW_Overseas Filpino Worker)

- 필리핀 영주권 소지자

-이민 비자(Quota Visa, Marriage Visa) 소지자

- 필리핀 국적자의 배우자 또는 자녀(가족 관계 증명 서류 필요)

(별도 비자 없이 입국 가능, 단 필리핀 국적자 동반 또는 필리핀에 체류 필요)

- 외국 정부 및 국제기구 직원에게 발급된 비자 소지자

- 외교관

*중요) 비이민 비자(워킹, 학생, 은퇴비자)는 입국 불가합니다.


그러나 필리핀 입국 하루 1,500명 제한이라는 조건때문에 비행기 티켓

구하기가 정말 힘드네요... 비행기 한대당 약 50명 탑승 가능

여기서 조종사, 승무원 등을 제외하면 약 40명 탑승 가능하다는 얘기....

 

어렵게 어렵게 5월 20일 인천 - 마닐라 편도 약 50만원에 예약함.

헐 비싸다... 대한항공은 90만원 정도... 난 운좋게 아시아나 50만원에 티켓팅.

워낙 비행기표 예매하기가 힘들어 비싸도 다행이라는 생각뿐...

 

현재 인천 - 마닐라 구간을 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매일 1회 운항

제주항공은 1달에 1번,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은 수시로 바뀜

스케줄은 이렇게 있으니 참고하세요...

 

짐을 다 싸고 나니 짐이 많다.

근데 인천공항 가는 버스가 모두 휴업인 상태... 멘붕

 삼성동 도심공항 터미널도 휴업

서울역 - 인천공항간 직통열차도 휴업

현재 수도권에서 인천공항 가는 방법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후 바로 앞에서

인천공항행 지하철 탑승(진짜 내려서 10미터 이동)

인천공항역에서 내리면 아무도 없다.... 진짜 없다

사람 찾기가 힘들다... 텅빈 공간에 나만 있는듯한 느낌...

 

텅빈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안내판

A부터 G까지 딸랑 C 한쪽면만 오픈 - 아시아나항공

카운터 6개만 오픈 - 여기서 아시아나 모든 노선 발권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기타 모든 출발편을 다 같은 창구에서 발권함

 

여기서 티켓 발권 전에 항공권, 비자, 격리호텔 예약바우처, E-CIF QR코드

전부 확인하고 비행기 티켓 발권하고 수화물 접수됨.

그러다보니 사람이 없더라도 시간은 좀 더 걸림

 

비행기 티켓 받고 수화물 붙이고 나서 출국장으로 감.

사람 아예 없음... 티켓과 여권검사하는데 직원 4명이 아주 반갑게 인사함.

인천공항 직원들도 너무 사람이 없다보니 반가운듯...

코로나 이전에는 진짜 정신없이 일하던 사람들인데...

 

검색대로 들어가니 역시 나 혼자....

직원 30정도가 전부 나만 쳐다봄...

전신 검색대에서 양손 들고 온 몸 스캔... 왠지 쑥스러움

내 짐을 엑스레이 검사하면서 의논함 

결국 로션 용량 확인, 손톱깍기 확인 후 통과

 

인천공항 안내 로봇 에어스타 - 얘도 사람이 없어 한가함.

혼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얘기하면 사람 찾아다님... ㅋㅋ

 

텅 빈 면세점들은 직원들이 손님보다 많다.

여기도 손님을 보면 무지 반가워한다.

 

인천공항의 새로운 화장실 - LED 조명과 시계까지 있다.

물, 손세정재가 모두 자동이며 기존보다 엄청 깨끗하다.

현재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음수대는 운영중지로 막아져 있다.

 

교통약자 서비스센터 - 이용하는 사람도 없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다. 그냥 장소 제공만 하는 듯

어린이 쉼터도 현재 문을 닫았다. 물론 어린이도 없다.

공항내에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진짜 물 마실때도 없다...ㅜㅜ

 

오랫만에 보는 비행기 - 에어버스 A330-300

비행기는 항상 사람을 설레이게 만든다.

약 300명 탑승이 가능한 저 큰 비행기에 딸라 40~50명이라니...

잘 살펴보니 항공화물이 꽤 많은듯 싶다..

 

기내 안... 정말 탑승객이 별로 없다.

좌석배치는 지그재그로 아주 듬성듬성 - 아시아나 서비스 굿

이날 아주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참 걱정되었다.

다행히 미끄러짐 없이 잘 이륙했다. 역시 큰 비행기가 안전성이 느껴진다는....

 

너무 목마르고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다 찍은 사진.

비프라이스라는데 역시 맛있다. 고추장에 비벼서 더 맛있다는...

맥주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안 될 이유가 없다는 승무원 말에 감동...

한국올때 제주항공의 서비스와는 진짜 극과극이다.

다시는 값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항공 안 탄다고 다짐, 또 다짐.

(한국올때 자리배치 엉망으로 한쪽에 다 모여앉음, 자리변경 안된다고 항의하고 난리남)

내사랑 기내식 + 맥주 - 하늘에서 먹는 이 맛은 정말 최고♥ 

이런 석양이 지는 하늘은 역시 더욱 맥주가 맛있다는.... ㅎㅎ

 

저녁 7시 출발 비행기 밑에는 폭우, 하늘위는 해가 쨍쨍하다.

밤 9시정도 해가지기 시작하며 만든 노을이 너무 멋있다.

하늘을 바라보며 맥주를 더 마시고 싶었지만 도착후 체온측정에서

높게 나올수 있다는 승무원 말에 맥주 3캔으로 종료.

 

어느덧 착륙이 가까워진 마닐라 상공 - 야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E-CIF 준비와 공항도착 후 내용은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