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5년마다 등장하는 테마가 있다. 바로 대선이다. 이제 그 시즌이 왔다. 2022년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대선 주자들과 엮인 테마주가 요동친다. 사실 정확하게는 ‘억지로(?) 엮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5년마다 큰장 서는 '대선 테마주'
관련주로 묶인 회사들은 거의 예외 없이 특정후보와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어김없이 몰린다. 유력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그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영어교육 업체 NE능률이 크게 올랐다. 이 주식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엮였다. NE능률 최대주주인 윤호중 hy(구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에서다. ‘파평 윤씨’는 흔하지만 이렇게 엮으면 엮이는 것이다. NE능률은 올해 상반기 주가가 2845원에서 2만2400원으로 687% 폭등했다. 이에 NE능률은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 전 총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부동산 매매·임대업체인 이스타코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폭등했다. 이스타코는 올해 상반기 주가가 677원짜리 ‘동전주’에서 6650원으로 882% 폭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스타코는 이 지사의 장기공공주택 정책과 관련한 테마주로 엮였는데, 회사는 당연히(?) ‘관련 없다’고 공시했다. 이스타코과 함께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은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됐다.
야권의 또 다른 대선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묶인 종목도 강세다. 코스닥 상장사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루온이 그 사례다. 이루온은 회사 최대주주인 이승구 대표가 최 전 원장과 경기고-서울대 법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테마주가 됐다.
대선 테마주는 정책 수혜를 입을 거란 막연한 기대감부터 “회사 임원이 동문”이라거나 “후보 고향에 본사가 있다”는 식으로 관련 지어진다. 그런데 진짜 대선 후보와 구체적으로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는 게 대선 테마주다.
이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테마주와 박근혜 전 대통령 복지 테마주가 최대 3000% 넘게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이내 고꾸라졌다. 대선 때마다 주식 시장이 한탕을 노린 꾼들의 놀이터가 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 이런 생각은 어떨까. ‘좋은 주식이든 나쁜 주식이든 상관없다.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한번쯤은 오를 것이니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잘 잡으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큰코다치기 쉽다. 대선 테마주들은 이른바 ‘세력’이 개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개인투자자가 세력을 누르고 매수 매도 타이밍을 절묘하게 잡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도박에 가까운 도전인 셈이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은 고점에 사서 물려 큰 손해를 봤다.
대선 테마주도 실적이 좋으면 더 오르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다. 물론 맞다. 그동안 몰랐던 보석 같은 종목을 발견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체로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치솟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대개는 관련 후보 당선 여부를 떠나 다시 하락한다. 정치 테마주는 급등했던 주가를 유지하는 경우가 전무하다고 보면 맞다.
대선테마주는 세력에 의해 조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으로 큰 수익을 얻기보다 잃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항상 조심하시고 건강한 투자로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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