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연구진, 중국 시노백 항체는 화이자 백신의 10분 1
- 중국 물백신 논란 가중될 듯, 중국 올해 말까지 70% 접종 목표
- 중국내에선 백신 강제성 논란 - 학생 입학유예, 공무원 급여 지급 중지 등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 접종자 항체 수준이 확진 뒤 회복한 환자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외에서 중국산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중국 내에선 일부 지방정부가 백신 미접종 부모의 자녀에게 입학을 유예하는 등 백신 접종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자국산 백신 외에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은 맞을 수 없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이 현장 의료진 144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률을 조사한 결과,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노백 접종자의 항체 수준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견줘 10분에 1에 불과했다.
아울러 시노백 접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항체 보유자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가장 낮은 수준의 항체 보유자보다 오히려 항체 정도가 낮았다.
SCMP는 “항체 보유량은 면역 수준과 직접 연관되지는 않지만, 항체 수준이 높을수록 대체로 코로나19 감염에 강하게 대응하고 면역 기간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두 백신 접종자의 중화항체 농도 차이는 백신 효과의 상당한 차이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시노백 백신 접종 중 특히 면역 반응이 약한 노인의 경우는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홍콩 양화의원 연구진도 비슷한 연구 결과는 내놨다. 당시 연구진은 457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진행했는데,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준이 시노백 백신 접종자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홍콩대 연구진은 홍콩 정부 의뢰를 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항체조사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반응이 시노백 백신의 3상 시험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이날 국제학술지 ‘랜싯 마이크로브’에 발표했다. 앞서 화이자 백신과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는 각각 95%와 50.7%로 보고됐다.
중국산 ‘물백신’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태국에선 시노백 백신을 맞은 의료진 중 6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주지사는 시노백을 접종했지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한국에 입국해 격리면제 대상이 됐지만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10명 중 5명은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맞았다고 중앙사고수습
본부는 밝혔다.

한편 중국 내에선 백신 강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관시좡족자치구 구이핑시 등 최소 2개 지역은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이 있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가을 학기 개학 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부모 등이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학생 입학이 유예된다고 전했다. 허난성 탕허현 등지는 백신을 맞지 않는 공무원에게 급여 지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저장성, 장시성 등에선 백신을 맞지 않는 18세 이상 주민들의 공공장소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이 14억 도스를 돌파했다. 14억 인구의 절반 정도가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셈이다.
중국은 연말까지 인구 70% 이상의 접종을 끝내 집단 면역을 생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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